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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고들빼기
  글쓴이 : 울사연     날짜 : 07-07-03 16:16     조회 : 4455    
어제 냇가에 핀 왕고들빼기 꽃을 찍어 왔습니다~ 아래 글은 "전국귀농본부홈페이지 아이디 '장상림'님 글"을 퍼왔습니다.



왕고들빼기가 상추에게 데이트 신청중

[흙 가까이 갈때까지] 2004-05-28 15:51:38

내 경험으론 이들 왕고들빼기와 상추는 천생연분 찰떡궁합 같든데...
오늘 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씀바귀 종류는 다양하다
점잔은 말로 대별하면 씀바귀이고 촌놈의 무지막지한 말쏨씨론 고들빼기 그것도 대짜로 크다고 왕고들빼기 혹은 꺽으면 찔끔 눈물방울이 빵고랗게 메달린다고 빵고라지

이런들 어떻하고 저떠한들 어떠리 그저 실물이 누군인지 알기만 하면 될 일이지 이름이 좀 틀렸다고 맛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탓하거나 개념치 말거라 다 부질없는 일이노라!
따지고 아는체 하는자 그저 속빈 강정일 뿐이드라

요즘 전국 어디에나 원칠하게 인물 자랑하는 씀바귀 이 야생 친구 왕고들빼기가 상추에게 데이트 신청 중이니 두 친구 합동으로 절임하여 밥에게 정중히 주례를 부탁하면 그들로부터 술 석잔은 따논 당상이라? 그것이 싫어면 쌈장과 의논한 후 죽은 돼지 살점에 옷 한벌 해 입히든가

왕고들빼기가 다른 어느 채소와 만난들 별로 탓하는 법 없을지어다 워낙 원칠한 인물이고 성격 또한 원만하기 때문이리라 물론 맛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소의 차이야 있겠지만

아무 곳에나 지천인 왕고들빼기를 모르거나 먹어 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으로 생각되는데...?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만큼 지천인 야생초님들이 인간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고나 있는가? 끈질긴 생명력과 무한의 경쟁력!

점점 허약하고 나약해 지기만 하는 현대인들이 끈질긴 야성을 흡입하면 좋지 않을까? 무엇 무엇은 어디 어디에 어떻게 좋고를 따지면 머리만 띠~이~~잉~~~ 그 자체가 또다른 스트레스를 부르지 않을까?

귀한 분들이야 생태계가 파괴되든 말든 귀한 것들만 찾지만 나 같은 사람이야 천하고 흔한 것만을 찾는다 내 초라한 겉모습으로야 귀한 분들의 꼬리 근방에도 못가지만 반대로 뱃속은 귀한 사람들이 내 꼬리를 잡지 못한다 속이 빈 사람일수록 겉을 화려하게 치장 한다고 하든데...

나는 되도록 흔하고 천한 것과 친하려고 한다 낵타이 보다는 작업복을 더 좋아하니 그들과 잔 박치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내 신분이 그러하니까

낵타이를 만나면 무슨 불필요한 서론이 그렇게도 긴지 그나마 그들의 말을 믿을 수도 말수도 없으니 딱 질색 마치 종묘상에서 구입한 나약한 종자처럼 좋은 종자일수록 키우는데 힘만 들고 맛은 별로이다 낵타이도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별로인 것처럼

앞으로는 흔하고 천한 것과 더 많이 친하려 한다 큰 노력이나 돈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구하기 쉽지 맛 좋지 건강에도 또한 엄청 좋지

왕고들빼기를 쓸모없는 밭으로 많이 모시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비웃든 말든
내 인생 내 멋대로 살지 타인 눈치 보며 살 것까지야... 그러려면 차라리 내 인생은 전당포에 맡겨 두고 남의 인생 대신 살아 주는게 낳지 않을까?

지금 왕고들빼기를 채취하기에 딱 알맞다 한 두 번 채취해도 뿌리를 캐지 않는한 가을에 오히려 더 많은 씨를 채취할 수가 있다 채취한 씨앗은 그 자리에서 바로 파종한다 쓸모 없는 땅에다가 되도록 많이

발아나 생장 과정에서 일체의 손을 보지 않는다 그 와중에서 도태되거나 생장중 타 식물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면 그만일 뿐이다 행여 사람의 보살핌으로 자란 친구가 밥상에 올랐다 한들 이미 야성을 많이 상실했을 테니 값어치는 반감? 절로 절로 저절로를 자연농법이라 해야하나?

경작지를 경운하지 않는 이유가 많지만 특이한 것은 경운할 경우 땅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대기를 크게 오염시킨다 고들 하든데 내가 학자나 전문가가 아니니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농법!
인간의 간섭을 배제하는 자연농법에선 환경파괴 운운하는 소리가 더 이상 없겠지?

 
작성 : 2004/08/31, AM 10:42:06 최종 수정 : 2004/08/31, AM 10:52:48 조회 :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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