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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편지
  글쓴이 : 울사연     날짜 : 07-07-03 16:19     조회 : 3431    
사랑하는 당신에게
2시가 넘어가는 이 시간에 당신의 곤히 잠든 모습을 내려다 보다 몇 자 적어 봅니다
오늘 낯에도 원전 반대를 외치는 거친 소리를 귓전에 흘려 버릴 수 없어 가슴에 담아 왔습니다
당신이 밤낮으로 몸을 담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그곳을 저리 힐난 하는군요
얼마나 유해한지, 얼마나 무해한지 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해롭다고 하는 그곳에 사랑하는 당신이 가장 가까이 있음은 잘 알지요
언젠가 제가 물었었지요
원자력 발전소는 위험하다는데 괜히 입사한 것 아니냐고요
그때 당신은 제게 “막연한 두려움에 그런 소릴 하는데, 이 사람아!  우리가 근무하고 무슨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피해를 당하는 사람 또한 우리인데 안전을 소홀히 하겠냐”며 했던 그 말을 저는 무슨 좌우명처럼 기억합니다.
지난여름 그 무더위에도 당신은 교대근무를 위해 집을 나섰지요
가장 찌는 듯한 시간에도, 가장 곤히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간에도, 일어나기 가장 싫은 시간에도 당신은 발전소 근무를 위해 집을 나서야 했지요
지금 세간에는 웰빙 바람이 불어 야간 근무를 하면 수명이 몇 년이 짧아진다며 될 수 있으면 야간 근무를 피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무더위에 냉장고의 전원과, 선풍기, 에어콘의 전기 공급은 어떻게 되는지요
사랑하는 당신!
원전반대를 외치는 그들 앞에 감히 나 설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크게 외쳐봅니다
당신들이 위험하다는 그곳에 저의 애들 아빠가 있다고,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기에 오늘 아침에도 안녕히 다녀오시라며 아이들과 밝은 인사를 나눈 내님이 그곳에 있다고 외쳐봅니다.
사랑합니다.

 
작성 : 2004/09/09, PM 01:01:22 조회 :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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