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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 [문학기행] 김혜순(울진 출신) 작품세계(한국일보7/25)
  글쓴이 : 울사연     날짜 : 07-06-13 08:23     조회 : 3341    
07.25 [문학기행] 김혜순(울진 출신) 작품세계         

2000-7-25 한국일보

김혜순의 시는 물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비, 강물, 샘물, 수면, 어항, 얼음, 눈물, 눈, 심해, 물감통, 욕조, 파도….

왜 ‘물’인가? 여성을 상징하기 때문일까. 김혜순은 봄부터 계간 ‘문학동네’에서 그 이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인, 환자, 시인, 그리고 너’란 글은 몸, 물, 여성의 병(히스테리)과 여성성으로 상징되는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정의, 그리고 자신이 가진 여성적 글쓰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생물에게 생명을 주면서, 스스로 움직여 멀어져가는 것이 물이다. 그러나 물은 길이 아니라 물 그 자체다.

물은 흘러가면서 생명들 속에 깃들이지만, 그 생명들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는다. 물은 마치 어머니처럼 흘러들지만 스스로는 그 생명으로부터 더 낮은 곳으로 떠난다.

물은 스스로 사라짐으로써 뭇 생명에게 생명을 준다. 물은 실체가 있지만 스스로 형태가 없다. 물은 모든 생명 안에서 어머니의 존재방식 그대로 존재한다.”

그는 노장사상으로 그 물을 해석한다. “물은 도(道)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같지만, 모든 생물 속에 편재한다.

그 모습은 어떠할까. 마치 ‘흘러가는, 지나가는, 멀리 돌아가는, 되돌아가는, 스며드는, 끈적이는’ 처럼 여성의 몸을 비하해서 표현하는 언어들을 그대로 써야 할 것이다.

여성 시인은 물의 언술, 타자화되고 폄하되어 왔던 물의 언술을 통해 오히려 타자를 살려낼 수 있다. 물의 언술은 여성 시인들에게 또 다른 부재의 존재 방식을 현시한다.”

한 (여성)시인이 게속해서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 안의 어머니를 발견해 나가는 길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시는 자기 안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기나긴 도정 안에서 쏟아지는 말이다. 시의 내밀성은 내 안의 어머니가 어머니되기를 실현해가는 길 위에서 저절로 생성된다.

여성 시인이 시를 쓸 때 , 그녀는 스스로 어머니이다. 그녀는 어머니 되기를 실현해야 하는 어머니이며, 버려지고 상처받은 여자아이로서 자기 안의 어머니를 발견해야 하는 어머니이다.”

물처럼 스며들려고 하니 경계가 사라지고, 그의 시에서 풍경은 살아서 몸과 상상의 공간을 자유로이 드나든다.

공(空)의 무한한 파도를 타고 마음이 흘러들어가는 것, 그것이 곧 시의 이미지이다. 그러기에 내(김혜순) 안의 어머니는 자신과 자신 밖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이미지로 만드는 시적 기제이다.

그 이미지들로 김혜순은 마음의 참혹한 풍경화에 폭풍처럼 구멍의 길을 낼 언술을 꿈꾼다. 모두들 그 언술을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절래절래 젖더라도.


▥ 연보

▲1955년 경북 울진 출생 ▲건국대 및 동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9년 계간 ‘문학과 지성’에 ‘담배 피우는 시체’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음화’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현대시 작품상) ‘불쌍한 사랑기계’(소월시 문학상)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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