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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 [여행/여름휴가 국도따라]7번 국도 동해~삼척~울진
  글쓴이 : 울사연     날짜 : 07-06-16 16:41     조회 : 4271    
07.19 [여행/여름휴가 국도따라]7번 국도 동해~삼척~울진         

동아닷컴 2000-7-19

《동해로 가자. 청징한 바다와 푸른 산이 있는 동해를 보며 7번국도 위를 달리자.한반도의 등줄기를 달리는 이 도로. 길 양편으로는 바다와 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그 중에서도 산 깊고 물 맑은 동해와 삼척, 울진으로 여행을 떠나자. 묵호와 북평의 옛정취가 남은 동해시에서는 두타산 아래 무릉계곡의 선경을, 삼척시에서는 해안선과 나란히 놓인 7번국도 위를 달리며 한재 고개마루에서 동해의 장대한 바다와 해안을 바라보자. 울진에서는 불영계곡을 거쳐 소광리 강송림으로 가자. 거기서 늠름한 토종소나무숲을 보고 그 안에서 솔향기를 맡으며 더위를 식힌다. 가자, 동해로. 바다와 산, 그리고 계곡으로.》



◇동해시


어항(북)과 국제항인 동해항(남)이 직선거리로 4㎞ 사이를 두고 있다. 포항↔동해 카타마란호는 묵호항, 장전항↔동해 금강산유람선은 동해항에서 입출항한다.


동해안 여행의 특색이라면 산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다는 것. 청옥산(1404m) 두타산(1353m)이 버티고 있는 서남쪽을 보라. 무릉계곡이 두 산아래에 숨어 있다. 도연명의 무릉도원에서 따온 두 글자에 걸맞게 계곡은 선경을 방불케 한다. 조선의 명필 양사언(楊士彦·1517∼1584)에게 붓을 들어 일필휘지토록한 풍광이다. 그가 쓴 ‘무릉선경 중대천석 두타통천(武陵仙境 中臺泉石 頭陀洞天)’는 반석위에 새겨져 그대로 남아 있다. 드넓은 너럭바위를 지나면 삼화사. 계곡을 따라 산에 오르면 용추폭포와 학소대 선녀탕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두 개가 한데 걸친 쌍폭도 있다. 어린이를 동반하고서도 세시간이면 너끈히 둘러 볼 수 있는 아담한 계곡이다.


만약 하룻밤을 동해에서 묵게 된다면 해맞이는 물어볼 것도 없이 추암해변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맞이라면 역시 촛대바위가 제격이다.


◇삼척시


추암해변을 나서 7번국도에 올라서면 곧 삼척시. 삼척교를 지난 후부터 이 도로는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 동해안에서 횟감 좋기로는 정라진(지금의 삼척항)과 어달리(옛 묵호읍 어달리)를 따를 데 없다고 했다. 그 정라진 입구가 바로 삼척교다. 최근 삼척항∼후진 해안도로가 개통돼 멋진 해안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삼척에 왔다면 특미 가자미회를 맛보자. 삼척교에서 삼척항으로 가는 길목의 ‘향토식당’(033―573―8686)이 전문점. 새벽 3시에 배타고 나가 잡아온 싱싱한 가자미를 뼈째 썰어 초고추장양념에 버무려 먹도록 장만해 준다. 두사람이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이 1만2000원.


해안도로는 경관이 좋아 자칫하면 한눈 팔다 사고내기 쉽다. 특히 초행길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동해안 7번국도는 커브가 많으니 안전운전하고 동시에 방어운전 태세도 늘 갖춰야 한다. 삼척교에서 2㎞쯤 남하하다가 넘게 되는 큰 고개 한재. 그 아래 펼쳐지는 해변풍경은 압권이다. 한재밑 승공 맹방 덕산 등 송림 우거진 금빛모래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여기서 울진까지는 64㎞.


고개 아래 고려 마지막왕 공민왕과 두 왕자가 살해돼 묻혔다는 궁촌을 지나면 초곡리. 초곡마을은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우승자인 황영조선수의 고향이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위에 마라톤 세계재패 기념관 기념탑과 함께 황영조기념공원이 있다. 좀더 남행하면 해안절벽위에 전망대가 있다. 용화 장호의 길이 8㎞ 해변이다. 갈람 신남항을 거쳐 도착한 임원항. 해변에는 수족관 대신 플라스틱물통에 활어를 담아 둔 간이횟집이 양편으로 100m나 늘어서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회 한쌈에 소주 한 잔. 운전의 피로가 싹 가신다. 남행길에 호산 나실을 지나 들르는 고포 해안마을. 삼척시 최남단이자 울진군 최북단. 마을 한가운데 흐르는 복개천이 두 시군의 경계. 민박집 바로 앞에 자그마한 해변이 있는 아담한 갯마을이다.


◇울진군


부구에서 384번 지방도로를 타면 덕구온천, 7번국도로 더 내려가면 후정해수욕장(사진)이다. 금빛 모래해변 한쪽 끝에 갯바위 해안이 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물은 스노클링하기에 좋다. 봉평과 양정 두 해수욕장을 거쳐 좀 더 내려가면 울진읍이다. 망양정과 망양해수욕장은 좀 더 남쪽에 있다. 수산에서 동서횡단로인 36번국도로 바꿔탄다. 이번에는 불영계곡으로 간다. 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장대한 바위협곡 아래를 흐르는 맑은 물 불영천은 비단한 폭을 걸어둔 듯 곱기만 하다.그 계곡 깊숙이에 소담스러운 불영사가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소광리 강송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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