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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교육] (호소문) 발상의 전환, 일탈의 재미
  글쓴이 : 울사연     날짜 : 16-09-30 14:10     조회 : 353    

호소문

 

저는 죽변에 살고 있고, 주인예술촌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홍경표입니다. 관행처럼 굳어진 울진군의 주관적인 행동이 울진 군민과 예술인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울진군의 비상식적인 행태 두 가지.

 

1.지금 울진문화센터(구청소년수련관)에 갤러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갤러리가 완공되면 울진의 모든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오픈 기념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전시기간이 고작 이틀입니다. 이유는 날짜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어느 개인의 전시를 10일 동안 하기 위해서입니다.

 

2. 전시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담당공무원의 상식에서 전시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협의가 없이 그들이 갖고 있는 경험의 한계 내에서 짓는 전시관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사무실 같은 장소가 되기 쉽습니다. 저는 그러한 예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호소문을 쓰는 이유

 

하나. 울진의 예술인들이 모두(서예, 회화, 사진, 공예 등) 참여하는 미술관 오픈 기념 전시기간이 고작 이틀 예정이고, 그 이유가 날짜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한 개인의 전시를 10일 동안 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나 울진에서 전시를 한다면 환영해야겠지만 울진의 예술인 전체의 전시기간이 이틀이고, 울진에서 활동도 하지 않는 작가의 전시가 10일이라니 이건 상식이 아닙니다.

담당자의 말은 그분 전시의 TV촬영 일정이 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변명이 너무 구차합니다. 년 초에 계획한 전시라(팀장의 말) 충분히 일정 조정이 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울진예술인들의 오픈 전시를 이틀로 정한 것은 안일한 태도이며, 울진의 예술인들에 대한 예우를 무시한 처사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개인전을 하는 그분에게도 보기 좋은 모양새가 아닙니다.

이것은 울진군 스스로가 울진지역 전체 예술인들의 자존심을 짓누르는 행위이자 울진지역의 전체 예술인들을 그분의 들러리로 세운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묵묵히 예술 활동에 정진해온 화가는 울진군의 이러한 행태에 참담함을 느낄 뿐입니다.

 

여러 차례 군에 일정조정 부탁을 해봤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소리만 되돌아옵니다.

 

하나. 전시관을 짓기 위해 군의 담당자가 화가에게 도움을 부탁해왔습니다. 항상 자문을 구하고는 그들 뜻대로 전시관을 만드는 예를 많이 봐와서 거절을 했지만 자신은 정녕 그러하지 않고 서로 상의해서 하겠다고 해서 도와주기로 하고, 팀장과 담당자 설계사 그리고 울진미협에서 작가 세 사람이 함께 서울의 유명한 전시관을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내려오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하나는 전시관의 바닥은 마루로 할 것과 천정은 높아야 하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조물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철저히 화가와 미협과 상의를 하고 예술가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전시관을 짓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상의 없이 설계를 마친 후, 마루는 곤란하니 데코타일로 처리하겠다고 통고를 해왔습니다. 찾아가 마루를 해야 하는 장점에 대해 설명을 해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수와 군의회의장에게 마루의 장점과 비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전시관 짓는 일에 대해 관심을 부탁한다는 문자를 넣었습니다. 두 분의 관심으로 마루로 시공하게 되었으나 담당자는 그 후로 모든 일정을 통고조차 없이 혼자 진행했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예술가와 형식과 절차에 익숙한 공무원의 생각은 다릅니다. 형식과 절차에 묶이고 전시관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담당자가 만드는 전시관은 전시관이라기보다는 사무실 같이 반듯한 공간을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그 예로, 후포에 있는 울진문화예술회관의 전시실은 전시 벽면 중간에 터무니없이 10cm 가량의 나무로 된 띠를 두르고, 조명은 벽면에 너무 근접해서 전시작품의 액자 윗면을 비추고, 구청소년수련관의 전시실은 번쩍이는 타일을 깔아서 작품에 집중할 수 없는 우를 범하였습니다. 화가의 조언을 무시한 주인예술촌의 전시실은 전시벽면을 완성하고 나서 작품을 걸 수없는 상황이 도출되어 그 벽면 위에 다시 벽면을 만들고, 등도 다시 교체하였습니다. 이것이 모두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전시실의 개념이 전무한 담당자와 시공업자가 만들어 울진군민의 세금만 낭비한 전시실의 예입니다.

 

지금 짓고 있는 전시관에 가보았습니다. 마루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경험 안에서 열심히 만든 전시관이었습니다. 대다수의 군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화가가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그들의 관행대로 만든 사무실 같이 평범한 공간이었습니다. 2015년 지금 전시관의 아래층에서 금강송 대작전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공간이 낮고, 전시관 특성상 벽면이 아닌 중앙의 조명이 많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조명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많아서 비효율적인 전시관을 만들고 있다고 문자로 항의를 했습니다.

담당과장이 제게 보낸 문자는 천정의 전기선이 지저분해서 구조물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만들지 못하고, 철망 구조물을 수평으로 처리하여 어쩔 수 없는 벽면 높이의 한계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경험에서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공간을 구조물이 드러나게 하고, 벽면과 중앙의 조명은 레일을 깔아서 시공하면 좌우를 연결하는 전기선만 보이게 되니 그리 지저분하지 않고, 에어컨이 밖으로 노출이 되어도 요즈음은 에어컨의 구조물이 보이는 상업적인 공간도 많아서 그렇게 어색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전시관을 짓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만들고, 천정도 높이고, 비용도 지금 비용의 4분의 1 수준이면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 담당자의 인식 수준에서 깔끔함을 양보하지 않는다 해도 서로 상의를 했다면 절충하는 또 다른 형식이 나왔을 것입니다. 구조물의 보에 평행하는 벽면 쪽의 천정 최고 높은 곳과 중앙 쪽의 보를 철망으로 연결하면 그들이 요구하는 깔끔함과 제가 요구하는 천정의 높이를 만들 수 있고, 사선으로 연결되어 움직임도 있고, 발상의 전환을 만들어내는 기쁨도 누렸을 것입니다.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곳의 공간과 디자인은 작품보다 돋보여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그 장소는 예술가의 다양한 생각과 대담함, 용기와 삶을 방문객들에게 일깨워야 합니다. 방분객의 잠자고 있는 감각을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적어도 전시관은 이런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빛나게 하는 배경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일탈의 재미를 선사해야 합니다.

 

일층에서 전시실로 이어지는 좌우 벽면 처리는 정말로 난감하여 말을 못하겠습니다.

전시관을 제대로 지으려면 서로의 생각이 모아져야 할 것이고, 그래야 더욱 많은 역할과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전시관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화가의 조언을 민원이라 칭하며 오히려 소통불가라 백안시하는 담당 공무원의 독단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울진군에 바라는 요구

 

하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일에 책임을 질 위치에 있는 담당자는 울진의 예술인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그들에게 사죄를 하고, 전시일정을 최소한 일주일은 잡으십시오.

 

하나. 앞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가 함께하는 심의기관이나 제도를 만들어 이러한 예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해주십시오.

 

아름답지도 않은 일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는 것은 군민과 울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가볍게 보는 울진군에 경종을 울리고, 아울러 울진군민과 함께 하고자 함입니다.

 

2016년 9월 29일 홍 경 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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